중부 지방의 장마가 8월까지 이례적으로 길어진 가운데 주말과 휴일, 중부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에도 25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돼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간당 100mm의 물 폭탄을 쏟아부었던 장마전선이 중부 지방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비구름의 중심이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부 지방까지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쪽 상층에 자리 잡은 찬 공기 사이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의 통로가 주말과 휴일에는 중북부 지방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입니다
특히 수증기 공급이 많아지며 비구름이 발달하는 새벽 사이에는 빗줄기가 더 굵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영서 지방에 토요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시간당 30∼50mm, 일요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시간당 50∼80mm의 호우를 예상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틀 동안 총 강우량은 서울 등 수도권과 영서 지방이 최고 250mm 이상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경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쪽 해상의 덥고 습한 공기가 정체전선을 북상시키는 가운데 북쪽에서 내려오는 공기와 충돌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습니다. 특히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에는 2일까지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되면서 하천 범람과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부 지방의 장마가 이례적으로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마전선은 다음 주에도 중부와 북한 지방을 오르내리면서 중북부 지방에 국지성 호우를 쏟아부을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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