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시행되는 임대차 2법이 진짜 임차인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를 두고 여러 논란이 있는데요.
이 와중에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한 야당 초선 의원의 국회 연설이 SNS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손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본회의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안 2건이 통과된 직후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단상에 올랐습니다.
자신도 전세를 산다며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저는 임차인입니다.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입니다. "
민주당이 통과시킨 임대차법 때문에 전세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한 겁니다.
그러면서 임대인이 집을 세놓는 것을 두려워하는 순간 시장이 붕괴된다면서 졸속 심의를 비판했습니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어제)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것을 점검하지 않고 이거를 법으로 달랑 만듭니까? 이 법을 만드신 분들, 그리고 민주당, 이 축조 심의 없이 프로세스를 가져간 민주당은 오래도록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윤 의원의 발언을 두고 네티즌들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진심이 느껴진다", "사이다 발언"이라는 긍정 평가와 함께 "전형적인 꼬투리잡기연설"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국민 상당수 심정을 대변했다"며 "이제야 제대로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필요한 민생법안임을 강조했습니다.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번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안정적이고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찾아준 의미가 있는 민생법안임을 다시 한 번 강조드립니다.”
민주당은 임대차보호법으로 전·월세 가격이 상승한다는 주장은 주택 시장의 혼란과 교란을 부추기는 자극적 선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