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모범국’ 베트남, 초긴장 모드 진입
100일 만에 다시 감염자 발생…사망자도 처음 나와
다낭, 2차 확산 ’진원지’로 지목…방문자 대대적 검사 돌입
코로나19 청정국가로 꼽혔던 베트남에서 최근 100일 만에 다시 감염자가 나온데 이어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2차 확산의 진원지로 꼽히는 관광도시 다낭 방문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진단 검사를 실시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속에서도 주목할만한 방역 성공 국가로 꼽혔던 베트남이 최근 다시 초긴장 모드로 들어갔습니다.
마지막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지 꼭 100일만인 지난달 25일, 다시 국내 감염사례가 확인된데 이어, 지난달 31일엔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민 트랑 / 베트남 VTV 아나운서 : 428번째 감염 환자가 사망했습니다. 사인은 고혈압, 심부전, 폐렴, 허혈, 코로나19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는 다낭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70세 현지인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토요일까지 누적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습니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지난달 25일 다낭에서 시작된 2차 확산으로 수도 하노이시를 포함한 7개 지역에서 1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이번 2차 확산의 진원지로 중부 관광도시 다낭을 지목하고 다낭 방문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들어갔습니다.
[팜 투이 호아 / 은행 직원 :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받고 싶습니다. (다낭에서) 돌아온 뒤 우리 식구 모두가 격리생활 중입니다. 출근도 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을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공동체를 위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고 하이 / 현지 주민 : 코로나19가 확산한다면 매우 위험할 것이기 때문에 검사를 받는 것이 모든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입니다.]
당국은 지난달 28일부터 다낭을 오가는 교통편을 모두 끊고 강력한 봉쇄에 들어갔고, 하노이시와 호찌민시는 주점 등의 영업과 대규모 모임을 금지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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