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권주자들 PK 표심공략…보선 공천 놓고 격돌
[앵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8월 첫 주말 경남·부산·울산에서 합동 연설회를 가졌습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로 열리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지 여부가 후보들의 쟁점이 됐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을 돌고 있는 민주당 차기 당 대표 후보들이 이른바 'PK' 부산·경남 지역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이 지역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란 상징성이 큽니다.
그렇지만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으로 사퇴하면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부산의 민심은 심상치 않습니다.
민주당 규정에 따르면 보궐선거 귀책 사유가 있는 경우 후보를 내면 안되지만, 서울과 맞물려 있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공천 여부는 전당대회를 달구는 핵심 이슈가 됐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경남 연설에서 공천 여부에 확답하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보궐선거에 어떻게 임할지는 다른 급한 일을 먼저 처리하면서 당 안팎 지혜를 모아 늦지 않게 결정하겠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보궐선거를 놓칠 수 없다며 안정적 선거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가려 보궐선거 전 사임할 가능성을 견제한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무릎 꿇고 빌어야 할 것 대신 빌어서 우리 후보자들 보호함으로써 그분들이 마침내 당당하게 본선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박주민 후보는 보궐선거 공천 여부에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남의 필요한 과제를 해나가겠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저희 당이 애정 갖는 곳이 경남입니다. 필요한 과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갈 때만이 진정으로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PK 표심에 호소한 당권주자들은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이른바 'TK' 대구경북으로 올라가 합동 연설회를 이어갑니다.
부산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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