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되면 지명직 최고위원에 영남 안배"
김부겸, TK 민주당 정체성 언급…공감대 만들기
박주민 "새 시대 주어진 과제 잘 해내겠다"
오는 29일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대구·경북을 찾았습니다.
민주당에서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당 대표 적임자라고 호소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전통적인 취약지역, 대구·경북을 찾았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대구·경북의 정치적 소외감을 언급하며 당 대표가 되면 지명직 최고위원에 영남 안배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아서 동서화합과 국민통합, 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대구·경북과 제 고향 광주·전남은 정치적으로 가장 멀리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느낍니다. 그러한 정치 지역 구도의 벽을 우리 세대에 끝냅시다.]
김부겸 후보는 피, 땀, 눈물이 많았던 TK 출신 민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언급하며 공감대 만들기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면서 2년 임기를 책임지고, 내년 4월 재보선과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이끄는 재집권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아마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그 자체로서도 우리 대구·경북, 또 부산·울산·경남을 비롯한 우리들의 취약 지역에서 당 지지율이 올라갈 거라 생각합니다. 이 지역에 우리당 지지율을 10%만 더 올린다면, 어떤 후보를 우리가 모시더라도 대선을 이길 수 있고….]
박주민 후보는 '지역 맞춤형 발언' 대신 새로운 시대에 주어진 과제를 잘 해내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환의 과정에서 잊히는 사람들이 없도록, 안전과 환경, 젠더, 연대, 공정 등의 가치에 대해 열려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176석의 힘으로 사회적 대화의 장을 능동적으로 열어 전환시대의 청사진을 그리겠습니다. 과감히 실천하고 두려움 없이 개혁하겠습니다.]
당권 주자들은 돌아오는 주말에는 최대 격전지인 호남으로 무대를 옮겨 당심 잡기에 나섭니다.
오는 29일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굳히기와 역전 드라마를 위한 당권 주자들의 기 싸움은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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