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SNS로 누구보다 빨리 폭우피해를 알려주셨습니다.
저희 채널A에도 소중한 제보를 많이 해주셨는데요.
홍진우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집앞으로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립니다.
거센 물살에 트랙터와 차량마저 휘청거립니다.
가재도구들은 이미 다 떠내려갔습니다.
[현장음]
"어머나 우리 트랙터하고 다 떠내려 가겠네."
밭에 있어야 할 수박이 도로 위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흙탕물 위로 데굴데굴 굴러다닙니다.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습니다.
원래 상추를 키우는 비닐하우스였지만,
흙탕물 때문에 상추의 흔적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하천이 거대한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토사가 섞인 물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면서, 하천 수위가 다리 상판 하부에 닿을 만큼 높아졌습니다.
경기도 신도시 옆 하천은 이미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퍼붓는 비 속에 재난 안내방송도 쉴새 없이 울려퍼집니다.
[현장음]
"와, 안내 방송 나올 정도로 비가 많이 많이 오네요. 와."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겹게 나아갑니다.
하지만 물에 잠긴 도로에 가던 길을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음]
"여기 못 지나가겠는데 (어떻게 해.)"
시민들은 집과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모습을 이렇게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공유하면서,
위험 상황을 전파하고 피해에 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 A뉴스 홍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