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자에 기준치 최대 300배 유해물질…리콜도 못해

연합뉴스TV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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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자에 기준치 최대 300배 유해물질…리콜도 못해

[앵커]

최근 캠핑이 비대면 여가활동으로 각광받고 있죠.

그런데 캠핑의 필수품인 캠핑의자나 돗자리에서 기준치의 최대 300배에 육박하는 유해물질들이 나왔습니다.

문제는 안전기준이 시행 전이거나 아예 없어 당장 리콜도 안된다는 점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캠핑의 필수품 캠핑의자와 돗자리들입니다.

눈으로 봐선 알 수 없지만 기준치를 훌쩍 넘는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이 나온 제품들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캠핑의자와 돗자리 29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이런 문제 제품이 12개로 40%가 넘었습니다.

어린이용 캠핑의자 9개 제품 중엔 2개 제품의 원단 코팅면에서 안전기준의 최대 130배에 달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제조·판매사는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했습니다.

성인용 제품은 훨씬 더 심각했습니다.

올해 10월 시행될 합성수지제품 안전 기준을 적용했을 때 성인용 캠핑의자 10개 중 6개 제품과 돗자리 10개 중 4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환경호르몬이 나왔습니다.

기준의 무려 298배에 달하는 환경호르몬이 나온 제품도 있었는데 이들 10개 제품 중 4개에서는 납 같은 중금속도 들어있었습니다.

문제는 어린이용 제품들은 그나마 안전기준이라도 있지만 성인용 제품들은 이마저도 현재로선 없다는 점입니다.

돗자리는 안전기준이 오는 10월이나 시행될 예정이고 성인용 캠핑의자는 기준 자체가 없어 리콜도 안됩니다.

하지만 위험은 그대로입니다.

"성인용 제품이라 하더라도 피부와 접촉될 수 있은 부위에 유해물질이 함유돼있을 경우 성인 뿐만 아니라 어린이도 노출될 우려가 높습니다."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성인용 캠핑의자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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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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