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4호 태풍 '하구핏'이 중국 동부 지역을 휩쓸면서, 인명 피해와 함께 주택 붕괴, 농경지 침수 그리고 항공기 운항 취소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관영 CCTV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은 저장성 일부 지역에 300mm 가까운 폭우가 내리는 등 저장성과 장쑤성 그리고 상하이시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저장성 원저우와 타이저우 등에서 주택 500여 채가 무너지고, 농경지 50여 제곱 킬로미터가 물에 잠겼다고 전했습니다.
또 저장성 판안에서는 수령 600년이 넘은 나무가 강풍에 부러졌고, 위환에서는 창문을 닫으려던 아파트 11층 주민이 강한 바람 때문에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상하이 훙챠오 공항과 푸둥 공항에서는 어제(4일) 항공기 10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상하이 시내 곳곳에서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운행이 통제됐다고 중국 매체들은 설명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태풍 '하구핏'이 최대 풍속 초속 16m 정도의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해진 상태며, 서해를 거쳐 북한 쪽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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