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중부 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경기 남부지역도 아침부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하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공원 등이 침수되는가 하면, 도로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아침 출근길에 나선 운전자들을 맞은 건 도로를 가득 채운 흙탕물이었습니다.
도로 위 차량 바퀴가 절반이 잠길 정도였습니다.
4차선 도로가 물웅덩이로 변했습니다.
침수를 피하려는 운전자들, 차들이 한꺼번에 뒤엉키면서 출근길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시내버스는 아슬아슬 비가 고인 도로 위를 내달렸고, 경찰 통제에 따라 운전자들은 황급히 방향을 틀었습니다.
경기 남부에 밤새 내린 비는 용인과 성남, 광주를 지나는 탄천과 경안천으로 흘러들었습니다.
수량이 늘면서 유속은 교량을 위협하며 흐르고 있고, 하천 주변 공원과 운동시설, 자전거 도로 등은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수해 복구 현장에서는 차량 침수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토사가 배수로를 막으면서 물이 고였고, 차량이 물에 잠긴 겁니다.
[김도성 / 제보자 : 순식간에 배수로가 막혔거든요. 그 과정에서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차가 배기관에 물이 들어가서 엔진이 정지돼….]
용인시 모현읍에 있는 골프장에서는 인근 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직원 2명이 깔렸다가 구조됐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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