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이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도 넘은 악성 댓글에 선수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나온 조치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시즌 두산에서 방출된 설움을 딛고, 올 시즌 기아에서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한 홍상삼.
하지만 팬들의 욕설에 가까운 비난에 '공황장애'까지 얻어 한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홍상삼 / 전 두산 투수 : 기사 같은 거 댓글에 안 좋은 욕 같은 거, 보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괜찮다고는 하는데 마음속으로 쌓여있던 것 같아요.]
홍상삼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1일 스스로 생을 마감한 여자 프로배구 고 고유민 선수 역시 생전 지독한 악성 댓글에 시달렸습니다.
[故 고유민/ 전 배구선수 (생전 인터뷰 영상) : 이제 막 댓글이나 악플러들이 '네가 리베로냐', '네가 배구선수냐', '내가 발로 해도 그거보다 잘하겠다'…저는 리베로가 아닌데 왜 나한테 이렇게 욕을 하는 거지?]
경기력에 대한 비난은 물론 신체 비하나 신변 위협, 더 나아가 가족에게까지 비난을 쏟아내던 악성 댓글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국내 포털사이트들이 스포츠 기사에 대한 댓글을 잠정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금지법을 만들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데 이어, 프로배구연맹이 3대 포털에 댓글 폐지를 요구한 데 따른 겁니다.
실제 국회에서 관련법이 발의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입니다.
네이버는 최근 악성 댓글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었다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오랫동안 악플에 시달려온 오지환과 김현수, 박병호, 양의지 등 프로야구 선수들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해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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