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산사태 우려까지…접경지 주민들 한숨

연합뉴스TV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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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산사태 우려까지…접경지 주민들 한숨

[앵커]

많은 비가 내린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산사태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 대피시설에서 머물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저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오후 들어서도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은 마을회관인데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이 곳의 주민들이 그제(9일)부터 대피소로 활용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지만 거센 빗줄기는 약해져 현재 경기도 파주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산림청이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유지하면서 아직까지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이곳 대피소에는 주민 30여명 가량이 머물고 있었는데요.

현재는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집으로 돌아갔지만 밤사이 빗줄기가 굵어질 경우 언제라도 다시 올 채비를 갖춘 상황입니다.

앞서 각종 구호물품과 침구 등도 넉넉히 준비해 대피령이 길어질 수 있는 것에도 대비를 마친 상황입니다.

저희 취재팀이 이 지역을 살펴보니 실제로 마을 곳곳에서 산사태 우려가 커 보이는 곳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산사태 가능성에 파주에서만 현재 모두 총 31개소의 대피소가 마련돼 있고, 이곳에 48가구, 87명이 대피했습니다.

[앵커]

네, 비가 대부분 그쳤다고만 하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빗줄기가 강하진 않지만, 내일까지 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중요한 건 임진강의 수위인데요.

이곳 파주 탄현면 오금리는 임진강 하류에 인접해있는 곳으로 군남댐 등에서 방류량을 늘린다면 침수 가능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임진강 북단 군남댐 수위는 제한수위 31m를 넘어서 현재 34m 이상으로 치솟았는데요.

파주시 비룡대교의 수위는 9.5m를 넘어 또다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더 큰 돌발 변수는 북한 황강댐입니다.

지난번처럼 북에서 예고없이 황강댐 수문을 열 경우 임진강 하류 일대에서 다시 대규모 범람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군남댐 관리소 측은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에 촉각을 기울이며 대비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필승교의 수위는 9m대로 3시간 전에 비해 1m 이상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파주시 탄현면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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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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