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을 쳐다보는 해바라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오늘 오후 새로 임명된 검사장급 간부들을 만나 한 이야기입니다.
반면, 이번 인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마지막 출근날인 오늘, “정치가 검찰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며 사실상 추 장관을 비판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신임 검사장급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최근 검찰 조직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 법 집행에 대한 이중잣대 등으로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가 공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추 장관은 "어느 때보다 고민해 공정과 내실을 기한 인사"라며 "차별을 해소하는 균형 인사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달 전 밝혔던 인사 원칙을 재확인한 겁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6월)]
"인사의 기조는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일해온 그러한 인재들을 발탁(하는 것입니다)."
이번 인사에 반발하며 사의를 밝힌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오늘 검찰 내부망에 또다시 비판 글을 남겼습니다.
"검사장들이 자리를 탐하고 인사 불이익을 두려워하면 검찰총장은 무력해진다"며 이번 인사 대상이었던 일부 검사들을 비판했습니다.
또 비속어를 사용하며 자신은 누구의 부하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을 축소하는 조직 개편과 함께 중간 간부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검찰 인사를 둘러싼 진통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