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비로 일죽면 비닐하우스 수십 여 동 모두 침수
다 자란 채소 물에 잠기고 쓸려나가고…흔적 없이 빈 밭만
땅 아직 마르지 않아 복구 엄두 못내…장비 동원해야
중부 지역 집중호우로 특히 경기 남부 농가의 피해가 컸는데요.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겨 작물을 못 쓰게 됐지만 계속된 비 예보에 복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일죽면 일대는 한 차례 침수됐다고 하는데, 지금은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비닐하우스가 밀집된 일죽면의 한 농가인데요.
지금은 물이 빠졌지만, 지난 1일부터 쏟아진 비로 한때 여기 있는 비닐하우스 24동이 모두 침수됐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을 보시면 원래는 상추 등 쌈채소 같은 작물이 있어야 할 자리가 텅 비어있는 모습 보이실 텐데요.
작물이 물에 쓸려나가거나 잠겨 못 쓰게 되면서 모두 땅을 갈아엎은 겁니다.
대신 물을 빼 비닐하우스를 복구하려는 흔적만 고스란히 보입니다.
하지만 복구 작업은 쉽지 않은데요.
무엇보다 계속 비가 내리면서 땅이 마르지 않아 새로운 작물을 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사람의 힘보다 장비를 직접 동원해 복구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경기도 안성은 경기 남부 지역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큰 피해가 나 지난 7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는데요.
지난 2일 일죽면에 있는 한 양계장이 산사태로 무너지면서 50대 주인이 사망했고, 지금까지 115세대 194명이 주택 침수로 피해가 있었습니다.
농가 피해도 만만치 않은데요.
비닐하우스 680여 동과 농작물 700ha가 침수됐고, 축사 9개가 물에 잠겨 가축 8만 7,500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어제(1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경기도 전역에 있는 비닐하우스 8,600여 동과 농작물 3,579ha가 물에 잠겼는데요.
하지만 안성, 화성, 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오늘 경기 남부 지역에 시간당 50~150mm, 많게는 200mm 이상 비가 또 쏟아질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비가 많이 올 때는 안전한 곳에서 외출을 삼가고, 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 기상 상황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에서 YTN 손효정[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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