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번지] 역대 최장 장마에 산사태 '우려'…원인과 대책은?

연합뉴스TV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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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번지] 역대 최장 장마에 산사태 '우려'…원인과 대책은?


지난 6월 24일 시작된 장마가 50일째 이어지며 역대 가장 긴 장마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역에선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도 컸는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와 함께 산사태의 원인과 대책,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가 많이 오면 지반이 약화돼 산사태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최초 발생 지역에 따라 '산사태'와 '절개지 붕괴로 인한 토사유출'로 구분된다면서요?

지질과 지형, 경사와 토양에 따라 산사태가 나기 쉬운 조건이 있다고 하던데요. 산사태가 발생한 곳들의 지형적 특징, 짚어주시겠습니까?

최근 산사태가 발생한 현장에 다녀오셨죠? 특히 전남 곡성에서는 산사태로 5명이 숨졌는데요. 확장 공사를 하던 국도 15선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흘러내려서 산 아랫마을까지 뒤덮었다고 하던데요?

곡성의 경우 산사태가 먼저 발생하고 그 여파로 공사 현장 토사가 함께 무너져 내렸는지,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먼저 무너져 내렸는지에 따라 책임 소재가 달라진다고 하던데요? 관리 책임이 이렇게 분산되어 있는 것이 문제는 아닐까요?

집중호우가 내린 경기도 가평에서 토사가 펜션을 덮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죠. 산사태가 펜션 건물을 덮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정확히 말하자면 절개지가 붕괴된 사고 였다고요?

보통 이런 펜션들을 경치를 위해 산의 경사면을 깎아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파른 경사 바로 근처에 펜션을 짓도록 허용해주니 토사 붕괴에 취약한 건 당연하지 않나요?

집중호우 때 반복되는 펜션 안전사고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대규모 펜션단지가 조성되는 곳들까지 늘어나면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는데요. 기술의 문제입니까? 공사 자체가 부실했던 거라고 보십니까?

경기 평택시의 한 공장에서는 4명의 사상자를 낸 매몰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곳은 공작물축조 신고를 하지 않고 경사면에 옹벽을 세웠다고 하는데요. 옹벽이 무너질 만큼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졌던 걸까요?

산비탈과 작업장 사이에 무려 3m가 넘는 콘크리트 옹벽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옹벽이 설치되어 있는데도 제 역할을 못 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옹벽과 관련한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은 건가요?

경기도 안성의 한 양계장도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이 지역은 이곳이 굵은 모래흙이 많아 산사태에 취약하다고 하던데, 정확한 사고 발생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장마나 태풍이 지나간다 해도 기후변화와 관련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인명 피해, 매몰 사고 줄이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사상 처음으로 50일째 이어지고 있는 장마는 곧 끝나겠지만, 시기상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자주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사태 피해가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도 될 텐데요. 산사태 우려지역이나 절개지 근처 주민들에게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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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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