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8월 12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김태현 변호사
[김종석 앵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지금 부산시정 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또 한 번 부산에서 성추문에 휘말렸습니다. 민주당 부산시의원이 식당 직원을 성추행한 의혹,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종욱 교수님,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지 한 달 조금 넘었고 오거돈 전 시장 일은 올해에 있었습니다. 정치권이나 민주당에서는 경각심을 갖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입니까?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난감한 것은 부산시장 문제, 서울시장 문제도 있었지만 부산은 최근 수해로 상당히 큰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적어도 시의원이라고 이야기한다면 부산 시민들을 대표하는 사람인데요. 그 와중에 저런 행동을 했다고 하는 건 두 가지가 다 걸려있는 거죠. 제가 볼 때는 8월 29일 전당대회 이후에는 국민들이 납득하고 이해할만한 방안들을 내세우지 않게 된다면 앞으로 민주당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난감하고 답답합니다.
[김종석]
제 옆에는 야당에 공개한 CCTV 영상이 있는데요. 두 차례에 걸쳐서 식당 직원 두 명을 성추행했다고 하는데요. 하종대 국장, 그런데 본인은 그냥 어깨를 토닥인 정도라는 인터뷰까지 했거든요?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김 모 의원이 처음에는 성추행 혐의 자체를 부인하다가 CCTV가 확보되자 자기가 어깨를 토닥인 건 맞다고 하는데요. 피해자들은 손등, 팔 이런 곳들을 만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8월 5일, 11일 두 차례에 걸쳐서. 피해자들은 단순히 성추행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격적 가치가 훼손됐고 모멸감이 들었다. 이건 성추행을 떠나서 상대방을 사람으로 취급을 거의 안 한 거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시의원들이 집권하고 있으니까 이런 것들을 계속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저는 전체적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김종석]
김태현 변호사님, 민주당에서도 부산시의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인 겁니까?
[김태현 변호사]
그럴 수밖에 없죠. 일단 화면이 보여주는 장면을 부산시민 또는 전국의 국민들이 봤을 때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아래쪽을 보면 어린 아이가 앉아있는 화면도 보이잖아요. 피해 여성의 딸로 보이는데요. 여성의 어린 딸이 있는데 그 앞에서 엄마한테 저러고 있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 행동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부산이 지금 민주당 소속이었던 오거돈 시장이 성추행 문제로 사퇴하고 수사를 받고 있고, 그래서 내년에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데 또 부산시의회 의원이 저런 문제를 저질렀으니 민주당 부산시당 입장에서 이걸 발 빠르게 대처해서 잘라내지 않으면 파장이 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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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