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부산시의회 의원이 여종업원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일단 변호인 측이 확보한 CCTV에 시의원이 여성의 어깨를 팔로 감싼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시의원은 격려 차 한 행동이었고 다른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부산 사하구 식당 계산대 앞.
여성의 어깨를 팔로 감싼 남성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회 의원 A 씨입니다.
A 의원이 엿새 뒤에도 같은 식당에서 같은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자리에 동석시켜 술을 강요하고 성적인 농담을 건넸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신체접촉까지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이번에는 피해 여성이 한 명 더 있다고 피해자 측 변호인은 주장했습니다.
[김소정 / 피해자 변호인 : 부담스러워서 계속 피하곤 했는데 그런데도 끝까지 피해자 이름을 부르면서 옆으로 와서 앉기를 강요했습니다.]
CCTV에 포착된 모습에 대해 A 의원은 개업한 지 얼마 안 된 식당을 격려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엿새 뒤 성추행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술에 취하지 않아 다 기억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부산시의회 의원 : 다 알죠. 내가 있다가 일찍 나갔는데 사실무근입니다. 전혀 한 적이 없습니다. 농담하고 할 때도 아니고….]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곧바로 윤리심판원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박민성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원내 부대표 : 사태의 심각성을 직시해 해당인에 대한 징계와 피해자 보호는 물론,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데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습니다.]
일단 어깨를 감싼 행위는 CCTV로 확인됐지만 엿새 뒤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가해자 측 주장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
경찰은 피해 여성을 보호기관으로 보내 조사하는 한편 식당 CCTV를 분석해 누구 말이 맞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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