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기록적인 폭우 때 수해를 당한 지역 가운데에는 댐 방류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진 곳들이 있습니다.
용담댐 하류에 있는 전북 무주와 충남 금산, 충북 영동과 옥천 등인데요.
이 지역에서는 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를 원망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7일.
전라북도 전주 등 7개 시군의 식수와 용수를 담고 있는 용담댐에서는 초당 291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록적인 폭우가 끊임없이 이어지자 다음날 수문을 모두 열고 10배에 가까운 초당 2천9백 톤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용담댐 하류에 있던 4개 시군에서는 물난리가 훨씬 커졌습니다.
마을이 물에 잠기고 인삼밭 등 농경지는 한마디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렇게 되자 수해복구를 진두지휘하던 자치단체장들이 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 본사로 달려갔습니다.
'저수량을 고려해 일찌감치 수위 조절을 하지 못해 물난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한마디로 인재'라는 겁니다.
[박세복 / 충북 영동군수 : 저희는 재해로 보지 않고 인재로 보기 때문에 용담댐 방류로 인해서…. 인재로 보기 때문에 방문한 겁니다.]
진안 용담댐 현지를 직접 찾아 항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피해는 안타깝지만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태풍 루사 이후 최대인 엄청난 양의 폭우로 인한 불가피한 방류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장마 중반 수위 조절을 위한 소량 방류를 할 때 하류 지자체에서는 농사 등에 영향을 받는다며 오히려 방류량을 줄여달라는 공문을 보내왔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김진우 / 수자원공사 금강물관리처 부장 : 7월 14일 그때부터 이미 수문을 열어서 수위 조절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인 방류량 감량을 요청했고, 하류에 세월교 등 여러 군데가 침수됨에 따라서 농업을 할 수 없다고….]
이렇게 되자 소송을 통해서라도 댐 방류로 인한 손해를 배상받아야 한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불가피한 천재지변인지, 아니면 거기에 인재가 섞였는지? 당초 최악의 여름 무더위라는 기상청 예보와 달리 최장, 최악의 장마가 닥쳤죠.
그 후폭풍은 상당히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YTN 오점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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