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상승률 주춤…주택시장 안정화?
[앵커]
최근 정부가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죠.
실제 오늘(13일) 나온 공식 집값 통계상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주춤하진 모습인데요.
정말 집값이 안정되고 있는 걸까요?
이재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로 비상이 걸린 경제분야 대책을 결정하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 자리,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다방면의 대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주택시장이 하향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실제로 국가 공인 통계인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10주 연속 올랐지만 최근 5주는 상승폭이 줄어드는 양상이었습니다.
집값 상승을 주도해온 강남 4구 중 서초·송파구는 이번주 제자리 걸음했고 강남·강동구도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집값 안정세로도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최근 몇 년 간 서울 아파트값이 너무 가파르게 뛰었다는 겁니다.
한 민간조사업체는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0억원을 넘어 7년 만에 두 배가 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물건이 너무 품귀현상이 일어나다 보니까 너무 급속도로 짧은 시간에 전세든 월세든 매매든 가격이 너무 뛰었다고 보고 있어요."
사정이 이렇지만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실제 입주로 이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수도권 전체 공급계획 물량 127만채 중 36만4,000 채를 서울에 공급한다는 게 정부 방침인데, 올해와 내년 청약이 가능한 공공택지 물량은 각각 1만채 선에 그칩니다.
너무 올라버린 집값과 정부의 잇따른 대책 발표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사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9주째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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