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의료를 담당하는 동네 의원까지 휴진하면서 환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문을 닫은 사실을 모르고 병원을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리기 일쑤였는데요.
김다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부인과와 피부과, 내과가 한데 모여있는 서울 응암동의 한 건물.
진료시간이지만 병원 안은 컴컴하고 유리문에는 휴진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동네 병원까지 휴진하는지 몰랐던 환자들은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조 모 씨 / 서울 응암동 : 피부과 왔는데 휴가라고 해서 그냥 갑니다. (휴가인 것은 모르셨어요?) 네 몰랐습니다.]
의료 정보 앱이나 전화로 미리 쉬는 곳을 알아본 환자도 있습니다.
덕분에 헛걸음하진 않았지만, 다니던 병원을 옮겨야 한다는 건 썩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주 모 씨 / 서울 신수동 : 이리저리 제 개인정보를 적어야 하는 것도 좀 그렇고 계속 설명해야 하는 그런 부분이 번거로운 것 같아요.]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역별로 휴진 비율이 30%가 넘으면 '진료 개시 명령'을 발동하라고 지자체에 지침을 내렸습니다.
서울에서 휴가와 파업 등을 이유로 휴진한 의원은 5곳 가운데 1곳꼴입니다.
지자체가 진료를 강제할 수 있는 비율에는 못 미칩니다.
부산은 동네의원 2천여 곳 가운데 43%가 휴진해 가장 많았고 제주·대전 40%, 경남 32% 순이었습니다.
[휴진 의원 방문 환자 : (다른 병원 가셔야 해요?) 아이고, 안 먹고 말지 뭐. 며칠 동안이래요? 일주일?]
11곳 가운데 10곳이나 휴진한 전북 진안에선 진료 공백을 우려해 문을 열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주민들은 큰 병원도 아니고 동네 병원까지 먼 곳으로 가야 하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전북 진안군 주민 : 도시 같으면 또 그냥 병원은 아무 데나 갈 수 있고 하지만 여기는 차편도 안 좋잖아요. 저기 시골에서 오는데….]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 진료 시간을 늘리면서 공백을 메웠지만, 무더위 속 환자들의 헛걸음과 먼 걸음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YTN 김다연[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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