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279명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정점을 찍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특히 수도권 확진자가 100명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신천지 사태 이후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8일 367명 이후 5달여 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시기를 넓혀보면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이 폭증한 2월 29일, 하루 909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첫 번째 대유행 시기의 조짐이 엿보입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가 141명으로 전날에 비해 2배 가까이 치솟았는데, 서울의 하루 확진자가 100명이 넘은 것은 처음입니다.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이 확산했던 3월에도 52명이 최고치였고,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늘었던 지난 5월에도 최대 하루 30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신천지 사태로 대구에서 확산세가 거셌던 2월 말 상황을 비춰보면, 가장 우려했던 수도권 대규모 감염이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대구 지역의 확산과 다른 점은 감염 형태가 더 산발적이라는 겁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용인 우리제일교회가 가장 큰 확산의 축이긴 하지만, 상가와 식당, 카페, 마을행사 등까지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광복절을 맞아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까지 열려, 이번 연휴가 2차 대유행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수도권이 문제가, 과거 대구와 다른 것이 전국 생활권을 다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있고 만일 전국적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면 우리나라도 일본이나 미국처럼 순식간에 나빠질 수도 있거든요.]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깜깜이 환자가 14%까지 치솟은 점도 문제입니다.
게다가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이라 신천지 사태 때보다 추가 확산을 막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YTN 장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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