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백 명 넘게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금의 속도로 감염이 번진다면 가장 우려되는 건 병상 문제입니다.
수도권 병상 상황은 어떤지,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말에서 3월 초, 대구·경북의 신천지 사태를 계기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수백 명대로 치솟았습니다.
확진자 수와 함께 문제로 떠올랐던 것은 바로 '병상 부족'이었습니다.
70대 확진자가 병상 부족으로 집에서 격리된 채 입원을 기다리다 숨지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당시 병상 부족 사태를 계기로 환자 중증도에 따른 지침이 마련돼 모든 확진 환자가 입원할 필요는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연일 세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는 지금 추세라면 병상 부족 문제는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만 해도 전체 병상 가운데 이미 사용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서정협 /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 : 755병상 중 389병상을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51.5%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수도권 전체로 봐도 중증환자 치료 병상 339개 가운데 남은 병상은 모두 합쳐 97개에 불과합니다.
수도권 내 감염병 전담병원도 당장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절반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반 병상으로의 전환을 멈추고 코로나19 재확산에 하루빨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 : 당장 바로 가동할 수 있는 병실 수가 많지는 않아요. 일반 병동으로 바꾸던 병상들 바로 다시 코로나19 병상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도 곧바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먼저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가동합니다.
[박능후 /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 :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서 병상과 의료인력 그리고 의료에 관련된 관련 자원들을 공동으로 대비하는….]
또 상황을 매일 점검하면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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