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매일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먀 현재 감염자가 5만 6천 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히고, 내수마저 끊기며 2분기 경제성장률이 -7.8%, 연간으로 환산하면 마이너스 27.8%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여기에 아베 총리가 건강 이상설에 휩싸여 오늘 병원을 찾았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시내 대형 병원으로 검은색 차량이 줄줄이 들어갑니다.
최근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아베 총리가 탄 차량입니다.
아베 총리가 방문한 병원 앞인데요.
관저 관계자는 당일치기 검사라고 밝혔지만 아베 총리가 두 달 전에도 정밀 검진을 받은 만큼 건강 악화설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원래 병원 입원도 고려했지만 아베 총리가 입원하게 되면 건강을 둘러싼 억측이 나온다며 당일 진료만 받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오후 6시쯤 병원 문을 다시 나섰습니다.
최근 한 주간지는 지난 달 아베 총리가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는 기사를 실으며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지만 총리 관저는 부인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7.8% 하락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습니다.
연간으로는 -27.8%나 되는 최악의 성적표입니다.
제조업 강국 일본을 떠받치는 수출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급감했고, 외출 자제령과 이동제한 조치로 내수도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 경제재생상]
"4~5월 긴급 사태 선언으로 경제를 인위적으로 멈춰 세워 이런 심각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게 됐는데,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구마노 히데오 / 다이이치세이메이경제연구소 수석]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저하 상황을 보면 아베노믹스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지 않을까."
코로나 재확산과 경제 위기, 건강 이상설 그리고 지지율 하락까지. 아베 총리가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