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폭염 경보 속 시속 100㎞ 회오리 불기둥

채널A News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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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물난리가 휩쓸고 갔지만, 미국과 남미는 가뭄과 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폭염경보가 발령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회오리 불기둥이 포착됐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늘은 온통 뿌연 연기로 가득하고 시뻘건 불기둥이 회오리를 타고 솟아오릅니다.

[현장음]
"맙소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최대 시속 100km에 달하는 파이어네이도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파이어네이도는 불과 토네이도를 합한 말로, 대형 화재로 뜨거운 상승 기류가 만들어질 때 불이 연기와 재를 끌어당기며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 현상을 말합니다.

산불 진화용 항공기가 하늘에서 연신 붉은 소화염료를 뿌리지만 역부족입니다.

[마크 피블 / 미국 산림청 관계자]
"정말 뜨겁고 강합니다.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힘쓰고 있지만 안전을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벼락까지 치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40도에 가까운 고온현상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마른 번개와 강한 돌풍으로 산불이 더 번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반도 면적에 맞먹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습지 브라질 판타나우.

15만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이곳이 급속도로 파괴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는 "지난 2주 동안 판타나우에서 발생한 화재가 2500여 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우기였던 지난 1월에서 5월까지의 강우량이 예년의 절반에 그친 것이 화재 원인으로 꼽힙니다.

[오타니시오 디아스 드 무라 / 농부]
"불이 너무 무서워요. 올해 비가 너무 안 온 탓에 불이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올 여름 일본과 중국, 인도, 한국에는 물폭탄이 쏟아져 막대한 피해를 입혔고, 지구 반대편 미국과 브라질은 가뭄과 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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