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와이] 확진자 수의 명백한 허점?...'전광훈 입장문' 따져보니 / YTN

YTN news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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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활동 방해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 목사가, 조선·중앙·동아일보에 대국민 입장문이라는 전면 광고를 냈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을 사랑제일교회로 탓으로 몰아 사실상 '마녀사냥' 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얼마나 신뢰성 있는 주장인지, 김대겸 기자가 팩트체크했습니다.

[기자]
조선·중앙·동아일보 한 면을 통털어 낸 이른바 대국민 입장문.

핵심은 방역당국이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수를 의도적으로 늘린다는 겁니다.

▲ 숫자 아닌 비율이 중요하다?

전광훈 목사 측이 밝히라고 요구하는 비율은 검사자 수 대비 확진자 수, 즉 양성률입니다.

검사를 받은 사랑제일교회 교인 수가 많기 때문에 숫자상으로 감염자가 많아 보일 뿐, 특별히 비율이 높지는 않을 거라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방역 당국이 공개한 양성률을 보면, 5월 이후 1% 미만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 15일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치솟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만 떼놓고 보면 양성률은 전체 평균의 20배 가까이 높은 20%입니다.

전 목사 측의 바람과는 달리, 양성률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사이에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퍼졌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 기준이 없다?

기준은 명확합니다.

방역 당국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최초 발생'을 시작으로 2차 3차로 이어지는 감염 모두를 하나의 범주로 묶습니다.

이태원 클럽, 구로 콜센터, 쿠팡 등 사랑제일교회 이전에도 줄곧 역학적으로 관련 있는 확진자들을 묶어서 통계를 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우리가 기준을 그렇게 잡고 있어서 직전 발생 사례가 어디에 포함되는지를 그렇게 포함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추가 전파가 이뤄졌을 경우에는 사랑 제일교회 관련해서 확진자 현황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뮤지컬 관객은 자가격리 안 했다?

지난 3월 31일 외국인 뮤지컬 배우가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동료 배우와 스탭은 검사받았고 자가격리도 했습니다.

객석은 무대와 5m 떨어져 있어서 관객들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다닥다닥 붙어서 예배보고, 마주 보며 큰 소리로 노래 부르고, 함께 음식을 나눠 먹은 사랑제일교회 사례와는 다릅니다.

결과적으로 이른바 '뮤지컬 관련 확진자'는 최초 감염된 외국인 배우와 동료 외국인 배우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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