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비상' 수도권 교회 예배 비대면으로

[앵커]

거리두기 지침이 강화된 첫 일요일, 수도권 교회는 일제히 비대면 방식으로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많이 나왔던 만큼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인데요.

구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뒤 처음 맞는 일요일.

평소 일요일이면 전국에서 온 교인들로 북적였던 서울 여의도의 한 대형교회 앞이 텅 비어있습니다.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고, 당분간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정규 예배는 신도들 없이 최소 인원만으로 진행됐으며 집에 있는 신도들에게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방역 당국은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 교회를 대상으로 방역 지침을 강화했습니다.

신도간 접촉을 최소화 하도록 비대면 예배만 열 수 있게 했고, 소모임이나 단체 식사, 수련회 등 대면 행사를 금지했습니다.

성당이나 절 등 교회 이외의 종교시설은 기존의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미사나 법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교회 관계자들은 확산 방지를 위해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혹시라도 사태가 더욱 심각해질까봐 걱정이 큽니다.

"절대 대면모임이나 이런 것을 못하게 하고 교인들에게도 주의를 주고 있어요. 교인들 간의 만남도 당분간은 갖지 말라고…상황에 따라 온라인 예배가 더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수도권 교회를 대상으로 한 비대면 예배 지침은 다음달 1일까지 유지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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