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부 서울청사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의사협회의 긴급 면담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세균 총리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 등에 반발해 집단 휴진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 회장단과의 오늘 면담에서 코로나19 진료 협조 등을 당부할 예정인데, 의사협회 반응이 주목됩니다.
조금 전 있었던, 면담 시작 상황 보시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코로나19와 싸운 지가 벌써 7개월이 흘렀습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K방역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만큼 우리의 대응능력이 국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나 생활치료센터 등은 이미 세계의 표준이 돼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무엇보다 의료진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국민들께서도 인내하고 적극 협조해 주신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그 불씨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방역 전선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힘들게 쌓아온 성과와 평판이 한순간에 무너지지는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어렵고 위중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의료진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협회가 집단휴진을 강행한다면 환자들은 두려워하시고 국민들은 불안해하실 것입니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계신 현장 의료진의 피로도도 더욱 가중될 것입니다.
어제 전공의협의회와도 장시간 많은 의견을 나누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지를 서로 확인했듯이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보건의료 현안 정책에 대해 의료계와 열린 자세로 진지하게 논의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진정성 있는 정책 대화에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뜻을 합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국민들께서 간절히 바라는 것도 정부와 의료계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힘을 모아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의의료현안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모습일 것입니다.
이렇게 찾아와주신 의협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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