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녀 앞에서 흑인 총격…바이든 "경찰 책임져야"
[앵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미국에서 또다시 경찰이 흑인을 과도하게 제압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세 자녀가 보는 앞에서 총격을 가해 중태에 빠진 건데요.
민주당 바이든 대선후보는 총격이 미국을 관통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를 타려 걸어가는 흑인 남성의 뒤로 총을 겨눈 경찰이 따라갑니다.
차 문을 여는 순간 남성의 옷을 잡아끄는가 싶더니 이내 총성이 울립니다.
"탕 탕 탕 탕 탕 탕 탕"
7발의 총성이 울리자 가족으로 보이는 흑인 여성이 발을 동동 구르며 절규합니다.
차 뒷자리에는 어린 세 아들이 타고 있어 현장을 고스란히 목격했습니다.
이 영상은 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졌고 총격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거센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위스콘신주 법무부는 사건 조사에 착수했고 연루된 경찰관들은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하면서 미국 사회에서는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경찰이 위스콘신 지역 흑인 시민들을 향해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도 "총격이 우리나라의 영혼을 관통했다"면서"며 즉각적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또 구조적 인종주의를 없애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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