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대선을 앞두고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격렬한 시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급기야 2명이 숨지는 총격 사건까지 벌어졌고,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 투입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통행이 금지된 한밤중.
불을 지르고 돌 등을 던지며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자 폭력 시위자 체포 등을 위해 경찰이 추격합니다.
그 때 총소리가 나면서 시위대 일부가 쓰러집니다.
총탄에 맞아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줄리오 로사 / 타운홀닷컴 기자 : 제가 촬영했습니다. 첫 총격자와 동일인물이라고 보여지고 바로 그 사람이 여러 발 발사했습니다.]
지난 23일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는 경찰관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듯한 장면이 포착된 직후 자신의 자동차로 걸어가 문을 여는 순간 등 뒤에서 경찰 총격을 받아 쓰러졌습니다.
당시 그는 비무장이었고, 차 안에 어린 아들 3명이 타고 있었다는 게 알려지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주요 도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위대에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놀랍게도 10대 백인 청소년입니다.
고의 살인혐의로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이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진정돼 가는 와중에 터져 다시 악화 되는 분위기입니다.
통행금지와 비상사태가 선포된 위스콘신주에서는 무장한 백인 자경단원들의 순찰이 강화됐고, 주지사는 방위군을 배치해 질서 회복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약탈 폭력 무법을 용납할 수 없다며 방위군 투입 증원 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법과 질서'의 이미지를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도 담겨 있어 이번 사태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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