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국회…본관 폐쇄·일정 '올스톱'
[앵커]
더불어민주당 회의를 취재했던 국회 출입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본관 등이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폐쇄됐고 접촉자로 분류된 의원 등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국회 인근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여의도에 나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본관을 비롯한 국회 주요 건물들이 폐쇄된 상황이라, 국회 인근에서 소식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폐쇄된 건물은 본관을 비롯해 의원회관과 소통관 등입니다.
주요건물 폐쇄는 어제 민주당 최고위 회의를 취재했던 기자가 앞서 확진자와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고, 검사 결과 해당 기자도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취해진 조치입니다.
당시 회의실에는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 14명과 당직자 18명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국회는 회의실 폐쇄뿐만 아니라, 회의실에 같이 있었던 인원들의 동선 등을 고려해 본관 전체와 의원들이 머무르는 회관, 기자실이 있는 소통관을 어젯밤 폐쇄한 뒤 방역 작업을 벌였습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국회가 폐쇄된 적이 있었는데, 당시는 확진자가 방문한 곳이 의원회관이었고, 같은 행사에 참석했던 인사들의 접촉 가능성 때문에 취해진 조치였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국회 본관, 그것도 여당 주요 인사들이 모여있는 회의실에서 발생한 상황인데다, 확진자가 국회 상주인원으로 기자실 등을 출입했었기 때문에 추가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현재 결산 국회 회기 중으로 오늘도 상임위 등이 열릴 예정이었을 텐데, 차질이 불가피하겠군요.
[기자]
네, 당초 오늘 개최될 예정이었던 9개 상임위 일정은 모두 연기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통합당 회의 등 정당 일정도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당장 오늘 일정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이번주 토요일 있을 전당대회 등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어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던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은 오전 이어진 능동감시자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조금 전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이 대표 등은 자가격리를 유지하는 한편 보건소 선별 검사와 추후 2차 선별검사도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도부가 밀접접촉 등이 우려되는 행사에 참석이 어렵게 되면서 추후 당 일정 등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통합당도 확진자와 직접 접촉은 없었지만, 다음주로 예정돼 있었던 상임 전국위와 전국위 일정 등을 추후 상황에 맞춰 다시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어제 확진자 발생 소식 이후 TF를 소집해 대응해 온 국회는 상황이 엄중하다는 판단 아래 국회 사무차장을 본부장으로하는 국회재난대책본부로 대응 체제를 격상해 현 상황에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 인근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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