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후보수락 연설…해리스 '맞불 연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 백악관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를 수락하는 연설을 합니다.
경쟁자 바이든 후보를 신랄하게 비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후보 수락연설은 이곳시간으로 오늘 밤 예정돼 있습니다.
나흘에 걸친 공화당 전당대회의 피날레인데요.
연설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문 발췌본이 공개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조 바이든이 지난 47년간 가한 피해를 되돌리기 위해 지난 4년을 보냈다"면서 바이든 후보를 향한 맹공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이 이전 어떤 때에도 두 정당, 두 비전, 두 철학, 두 의제 사이에서 더 분명한 선택에 직면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범죄와 이민, 중국에 관한 자신의 입장과 대조하며 바이든 후보를 비판하고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로라 대처 방안과 위스콘신주 흑인 피격 항의 시위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입니다.
오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에 1천명 가량의 인파가 대거 운집할 예정입니다.
한편 미 언론에서는 허리케인 로라의 미국 남부 강타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이날 백악관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예정된 수락연설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연설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민주당에서도 흑인 블레이크 관련 항의 시위를 고리로 맞불 연설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에 앞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백악관 인근에서 맞불 연설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 대한 맹공을 예고하자 미리 대응에 나섰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공화당 전당대회는 도널드 트럼프의 자존심을 달래고 그를 기분 좋게 만드는 한 가지 목적을 위해 고안됐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미국 대통령이고 그에게 요구되는 것은 미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 복지에 관한 것들이라며 그 조치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실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제이콥 블레이크의 총격 영상에 대해서도 긴 시간 언급하며 "그에게 발사된 7발의 총알은 미국의 영혼을 꿰뚫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도 CNN을 비롯한 언론 화상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더 많은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레이크가 총격을 당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연일 비판하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블레이크의 가족과 직접 소통하는 등 인종차별 문제를 쟁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밤에도 위스콘신 커노샤에서는 흑인 블레이크 관련 항의 시위가 이어졌지만 소요나 폭력 사태 없이 끝이 나면서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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