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집단감염에 인천도 비상…청사방역도 강화
[앵커]
서울과 경기도만큼은 아니지만 인천도 최근 소규모 교회발 집단 감염 사태가 잇따라 터지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특히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가 많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인천 서구 보건소에 있는 선별진료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아침부터 사람들이 보건소 내부를 빙 둘러 길게 줄을 서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확진자들과 접촉하거나 동선이 겹치는 사람 등이 검사 안내를 받고 찾아온 건데요.
최근 호흡기 질환과 관련해 병원을 찾은 사람들까지 모두 검사를 받게 하면서 이렇게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은 최근 부평구 갈릴리교회와 서구 주님의교회 등 연달아 교회발 감염이 터진 탓에 확진자가 급격히 늘었는데요.
모두 지난 16일 대면 예배를 한 뒤 집단 감염이 속속 확인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시간상 뒤늦게 확인된 감염자들이 많아, 그사이 추가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난 수요일까지 일주일 동안 '깜깜이 환자'는 전체 202명 신규 확진자 가운데 15%를 넘게 차지하면서 걱정을 더하고 있는데요.
인천시는 확진자 접촉과 상관없이 최근 1주일 사이 호흡기질환으로 병원을 갔다 온 사람들에게 진단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시는 자체 방역까지 강화했다고 하는데,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바로 그제부턴데요.
인천시는 행정 차질에 대비해 간부급 공무원들이 코로나19 회의를 절반으로 나눠 참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른 회의는 연기나 취소했고, 전화나 서면으로 대체하도록 했습니다.
또 코로나19 대응과 민원 관련 필수인력 외 직원의 3분의 1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서 부평구청과 서구청에서는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와 청사가 폐쇄되고 여러 접촉자들이 자가격리 되는 일이 있었는데요.
인천시청까지 번지지는 않았지만 감염 확산세가 매섭다보니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시는 각종 산하기관 등에도 소모임 등을 금지시키는 복무지침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며 이를 어겼다가 감염될 경우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서구 선별진료소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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