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둘째 주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추월했던 미래통합당은 광화문 집회 뒤 불거진 코로나 확산으로 30%대 지지를 맥없이 반납했습니다.
더 이상 전광훈 목사 등 극우세력과 관계가 없다고 말해도, 또 잇따른 '좌클릭' 행보로 변화를 선보여도 지지율이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요?
염혜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광복절 집회 뒤 미래통합당의 첫 메시지는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방역 측면에서 잘못된 행동이라고 언급은 했지만 그보다는 정권 비판 쪽에 좀 더 무게를 둔 모습이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지난 18일) : 오히려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많은 인원들이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 방역과 다른 차원에서 정치적으로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정말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통합당이 주최한 것도, 참석을 독려한 것도 아닌데 여당이 집회를 주최한 전광훈 목사와 엮으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광화문에서 열린 또 다른 집회의 주최 측인 민경욱 전 의원과 연단에 오른 김진태 전 의원 모두 현직 통합당 당협위원장입니다.
통합당 지도부의 항변이 설득력을 갖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때문에 당내에서도 이 같은 대응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준석 / 미래통합당 전 최고위원 (지난 24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 주호영 의원이 언급한 것, 메시지는 새겨 들어야 된다, 이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부적절한 메시지였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좀 더 강하게 단절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고.]
여기에 지난해부터 21대 총선 전까지 한몸처럼 움직이던 전광훈 목사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한 탓도 큽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지난해 11월) : 한국당과 함께 목숨을 걸고 막아내자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여러분!]
광화문 집회의 역풍으로 변화를 보여주고자 했던 통합당의 '좌클릭' 행보도 빛이 바랬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민주묘지에 참배하고 무릎을 꿇었지만 통합당의 쇄신 행보를 지지했던 중도층이 광화문 집회 뒤 지지를 철회하며 무당층이 대거 늘어나 버렸습니다.
잇따른 책임론에 통합당 지도부는 태극기 부대와의 완전 결별을 거듭 밝혔는데, '우린 극우와 다르다'는 말을 꺼내니 이번엔 텃밭의 지지율이 꿈틀대는 형국...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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