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 시작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첫날입니다.
2단계와 3단계의 중간 수위라고 하지만, 국민들의 체감 정도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대한민국이 멈춰선 듯 쇼핑몰도 카페도 이렇게 한산했습니다.
서울시는 9월 6일까지를 “천만 시민 멈춤 주간”으로 정하고 “일상을 포기한다는 각오로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비상사태에도 파업을 지속해온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늘 파업을 중단할지 강행할지를 놓고 긴급회의를 열었는데요.
결국,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던 1차 결과를 뒤집고 집단행동을 강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파업 지속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병원 소속 한 전공의가 공공의대 설립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1인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부터 집단휴진을 해온 대한전공의협의회가 파업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어젯밤 10시부터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 긴급 비상대책위를 열어 두 차례 표결을 진행한 결과입니다.
첫 투표에서는 파업 지속 의견이 많았지만 과반 정족수를 1표 차이로 채우지 못해 안건이 부결됐습니다.
하지만 재투표에선 압도적인 표차로 무기한 파업을 택했습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8일 한정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만나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의대 정원 증원 등 관련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협의 기구를 구성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한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내부에서는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강경론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깊은 유감을 드러내며 진료현장에 복귀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외면하는 결정을 한데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의과대학 교수들은 정부의 전공의 고발 조치에 반발하며 "제자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상황.
내일부터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들이 진료업무를 축소하고 대한의사협회도 다음 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