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명에 가까운 인구 대국 인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 8만 명 넘게 나오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경제 타격 우려로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것인데 일부 조사에서는 인구의 26%에서 항체가 발견돼 인도 국민 상당수가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에서 행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동식 검사를 포함해 인도 당국은 하루 100만 건 이상 검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격적인 검사를 하는 데다 농촌 지역 등에서 바이러스가 급속 확산하면서 인도에서는 연일 8만 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마노즈 쿠마르 / 맥스병원 호흡기내과 의사 :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골 지역에서 급속히 확산하기 때문입니다.]
열악한 의료 체계와 거주 환경도 바이러스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게다가 경기 침체를 우려한 정부가 봉쇄 해제에 열을 올리면서 감염자 확산을 부추겼다는 지적입니다.
[라지브 파레크 / 메단타병원 말초혈관계 혈관과학 의사 :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방역을 포기했습니다. (정부의 조치에) 사람들은 코로나19에 이겼다고 생각했고 우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부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환자가 폭증하면서 인도는 누적 확진자가 360만여 명에 이르며 감염자가 두 번째로 많은 브라질에 불과 20만여 명 차이로 다가섰습니다.
곧 코로나19 세계 최다 발생국인 미국에 이어 두 번째 감염 대국의 오명을 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의 한 연구소가 600여 개 도시에서 27만여 명을 조사한 결과 26%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일부 마을에서는 주민의 절반 이상에서 항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조사를 보면 인도의 실제 감염자는 수억 명에 이르며 오히려 집단면역 형성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역설적 희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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