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총장의 첫 사과…"제주기지 조성서 갈등초래" 첫 사과
[뉴스리뷰]
[앵커]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이 제주 강정마을을 찾아 해군기지 추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주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갈등 촉발 이후 해군이 내놓은 첫 공식사과인데요.
서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유치와 건설 추진 과정에서 주민 여러분들께 불편과 갈등을 초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는 해군기지를 둘러싼 갈등이 시작된 뒤 13년만에 나온 해군의 첫 공식 사과입니다.
2007년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계획이 결정되면서, 마을과 군은 지난한 공방을 이어왔습니다.
동북아 안보를 위해 제주 해군기지가 필요하다는 군 당국, 이에 맞서 '평화의 섬'인 제주도 상징과 자연 환경이 훼손된다는 주민 주장이 충돌한 겁니다.
2012년 구럼비 해안 발파는 그 갈등의 극을 보여줬습니다.
부 총장은 묵은 마음을 털고, 상생의 길을 열자고 호소했습니다.
실질적인 화해 이행 방안도 소개했습니다.
"(국방부는) 반대 시설물 철거와 관련된 행정대집행 비용 납부명령을 직권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서남방파제 친수공간 조성사업 등 마을주민 여러분께서 원하시는 지역발전사업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해군본부와 강정마을회는 '상생 발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습니다.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민·관·군 상생협의회'를 통해 협력을 이어간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일부 단체들이 부 총장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반발하는 상황.
해군의 이번 사과가 13년의 갈등을 매듭짓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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