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연일 계속되는 미국 포틀랜드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남성,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확인됐습니다.
갈등을 조율하고 국민을 통합하라고 대통령이 있는 거지만 트럼프는 이번에도 이 사건을 정치 공세에 활용했습니다.
대선을 두 달 남긴(11월 3일) 미국 사회가 극심하게 ‘분열’하고 있습니다.
윤수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큰 트럭 수십 대가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 사이를 뚫고 지나갑니다.
차 뒤에는 성조기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지지 깃발이 보입니다.
인종차별 시위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포틀랜드에 트럼프 지지자 600여 명이 차를 몰고 돌진하면서 도시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트럼프는 거짓말쟁이"
시위대가 트럼프 깃발을 불태우자 지지자들이 페인트 총을 쏘며 맞섭니다.
[마이크 베이커 / 뉴욕타임스 기자]
"트럭 뒤에서 페인트 볼이 발사됐고, 군중 속에 있던 사람들이 물건을 집어 던졌어요."
대치는 밤새 이어졌고 급기야 트럼프 지지 단체 회원 한 명이 총에 맞이 숨졌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 사진과 신원을 공개하며 시위대를 맹비난했습니다.
우익단체 회원이 포틀랜드의 급진 좌파 때문에 숨졌다며, 민주당 소속 포틀랜드 시장과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무능하다며 정치 공세를 폈습니다.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
"트럼프 대통령은 그 어떤 사람보다 우리 사회를 분열시켰습니다. 그리고 지금 자기가 만든 폭력사태를 나에게 멈춰달라고 하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아빠가 세 아이들 앞에서 경찰 총에 맞은 사건이 발생한 지역을 찾아 시위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주지사는 오지 말라고 말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철저한 현장 행보로 민주당 바이든 후보와 차별화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격화하는 인종차별 시위가 트럼프와 반트럼프간 세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최춘환(VJ)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