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은 경영권 불법 승계와 관련한 혐의로 다시 기소되자 검찰의 무리한 기소라면서 승복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처음부터 삼성그룹과 이재용 기소를 목표로 정해 놓고 편파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고 강도 높게 반발했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의 기소를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변호인단은 장문의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변호인단은 자본시장법 위반, 회계분식, 업무상 배임죄는 증거에 기반하지 않은 수사팀의 일방적 주장일뿐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삼성물산 합병은 경영상 필요에 의해 이뤄진 것이고, 모든 절차는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해명입니다.
특히,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10대 3이라는 압도적 다수로 수사 중단을 권고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증거들은 모두 구속전 피의자심문이나 수사심의위 심의 과정에서 철저하게 검토됐고, 다시 반박할 가치가 있는 새로운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법적 형평에 반할 뿐만 아니라,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고 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사팀이 처음부터 삼성그룹과 이재용 기소를 목표로 정해 놓고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변호인단이 재판에 유리한 여론 조성을 위해 작심하고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미 '국정농단' 사건의 피고인 신분으로 3년 6개월째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로 다시 법정에 서게 돼 앞으로 몇 년은 더 피고인 신분을 벗어날 수 없게 됐습니다.
[권재열 /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장 : (삼성 입장에서는) 합병을 통한 경영권 승계라든가 이런 것에 관해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객관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증거를 대면서 방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삼성 내부에서는 코로나19와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총수가 또 다른 재판을 받게 되자 정상적인 경영이 어렵게 됐다고 탄식을 쏟아냈습니다.
YTN 이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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