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해 봐야 월급 갖곤 집 못 산다.
20대 대학생들이 느끼는 절박함이 무겁습니다.
캠퍼스의 낭만 학문에 정진하는 재미. 이런 귀한 감정을 느끼기도 전에 부동산 공부에 빠진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 부동산 학회에서 활동 중인 대학생 김용기 씨와 김승현 씨,
한달에 한두 번 모여 부동산 정책이나 부동산 금융과 관련된 공부를 합니다.
공인중개사나 감정평가사 같은 부동산 관련 자격증도 취득합니다.
졸업 후 취직을 해도 월급 만으로는 내 집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김승현 / 서울대 부동산학회]
"(3040 세대가) 점점 더 집을 사기가 어려워진다…. 숨만 쉬고 (돈을) 모아도 집을 살 수 있을지 모른다는 인식이 있는데"
[김용기 / 서울대 부동산학회]
"돈을 모아도 집(값)이 더 빨리 오르고, 집을 사지 않으면 돈을 모을 수 없는 게 굉장히 비정상적이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부동산 스터디 인원을 모집한다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승현 / 서울대 부동산학회]
"내가 어떤 순간 아무런 지식없이 (집을) 사야하는 상황이 오면 피해 볼 가능성이 너무 높으니까…"
지금 아니면 못산다는 불안감에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매매 건수는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대와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 4월 1천 1백여 건에서 지난달 5천 9백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번 정부 들어 기존 세대가 아닌 특히 20대까지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부동산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