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이동 경로에 부산도 있습니다.
특히 부산 해운대는 초고층 건물들이 밀집해 있죠.
바람이 좁은 고층 빌딩 사이를 지나가면 속도가 훨씬 빨라지기 때문에 해운대 쪽은 초 비상 상황입니다..
부산 현지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영진 기자, 현장 상황 전해 주시죠.
[리포트]
네, 부산 광안수변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부산에도 비가 오후 들어 내리기 시작해 점점 굵어지고 있는데요.
바람도 거세져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눈도 뜨지 못할 정도입니다.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혀 솟구칠 정도로 높게 일고 있습니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내일 새벽 2시쯤입니다.
내일까지 부산을 포함한 영남 지역에는 4백mm 넘는 폭우가 예보된 상태입니다.
부산을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모두 막혔습니다.
김해공항 국내선 82편이 결항됐고, 선박 670여 척이 태풍을 피해 육지로 피항했습니다.
부산시는 태풍에 대비해 비상Ⅰ단계를 발령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문제는 1년 중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기간에 태풍 상륙이 겹쳤다는 겁니다.
4년 전 태풍 차바 때 파도가 밀려와 큰 피해를 봤던 마린시티에는 또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지 않을까.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101층 규모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인 엘시티도 처음 맞는 태풍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고층 건물이 밀집한 지역에선 바람이 더 강해지는 빌딩풍이 부는 만큼 이로 인한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해운대구는 마린시티 일대 침수지역에 수중펌프와 모래주머니를 배치하는 등 대응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