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임대차법 시행과 다음 달 '전월세 전환율' 인하 대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전세를 찾는 수요에 공급은 여전히 부족해 시장 불안이 쉽게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재건축 단지가 많은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2월, 8억 후반대에 계약된 전용면적 84㎡ 전세가 7월에는 10억 원을 넘겼습니다.
최근 호가는 12억 원 수준입니다.
주변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에다 새 임대차법 시행 전 가격이 크게 오른 겁니다.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 재건축 같은 경우는 입주하지 않으면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전세를 놓거나 월세를 놨던 집들도 본인이 입주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리고 임대차 3법 이후로 재계약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신규 물량 자체가 없어진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래가 위축됐지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여전한 상황!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62주 연속 올랐습니다.
신축과 학군 수요, 교통개선 등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수요층들은 정해진 시간 내에 아무래도 가을 이사 철에 이사를 해야 하는 분들이 있다 보니까 호가는 조금 둔화하고 있긴 하지만 가격 상승 추세는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중저가 매물도 오름세 행렬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서울 아파트 하위 20%의 지난달 평균 전셋값은 3억 원을 넘겼습니다.
1년 전보다 8%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임대차법이 정착되고 전·월세 전환율 인하 등이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되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2일) : 임대차 3법이 본격적으로 정착되고 '월차임전환율 (전월세전환율)' 조정 등 보완 방안이 시행되면 전·월세 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청약 대기 수요 증가와 본격적인 가을 이사 철이 다가오면서, 공급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에 대한 세입자들의 우려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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