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대부분 교회가 비대면·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일부 교회들이 대면 예배를 강행하면서 교회 자체적으로 자성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대형교회.
내부에 마련된 촬영장비 앞에서 목사가 예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녹화된 예배 영상은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방송됩니다.
교인 1,500명 규모인 이 교회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초기부터 비대면 예배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실시간 예배를 진행하고 있는 예배당입니다.
정부 지침에 따라 20명 아래로 모여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두기 수칙도 준수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한편 주택가에 위치한 한 소규모 교회에선 아침부터 구청 공무원이 단속을 벌였습니다.
거듭된 지침 준수 요청에도 대면 예배가 이뤄졌습니다.
[구청 관계자 : 예배하게 되면 저희는 법에 의해서 (조치)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이신 분들은 한 열 다섯분 정도…. 대부분 학생, 고등학생들, 치매 환자, 암 환자 등입니다.]
이 교회는 집합제한명령 불응에 이어 지난 3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된 상황.
해당 교회는 내부적으로 대면 예배를 미루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교인들 일부가 지속해서 요청해 예배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회 관계자 :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다만 예배에 관해서는 하나님께서 예배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거듭되는 대면 예배와 함께 감염 사례도 끊이지 않자, 교회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영 /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지난달 18일) : 수도권에 전국 교회 발 코로나가 확산돼서 정말 국민에게 그리고 방역 당국에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서울 지역에서는 확진자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종교시설 관련 감염 사례로, 천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YTN 박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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