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조치 해제 이후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번엔 영국의 하루 확진자가 5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며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필요하다면 '도시 봉쇄' 정책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에서 하루에 3천 명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영국 보건부는 현지 시간 일요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9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5월 22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영국 보건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젊은 층의 감염 증가가 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맷 핸콕 / 영국 보건부 장관 : 젊은이들의 감염이 노인층으로 번져 올해 초 우리가 겪었던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핸콕 장관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자 비율 자체가 더 높아지고 있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통한 '확산 차단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또 다시 '도시 봉쇄 조치'로 나아갈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맷 핸콕 / 영국 보건부 장관 : (또 다른 봉쇄조치가 여전히 선택 사항입니까?) 필요하면 어떤 조치든 취할 겁니다. 하지만 1차 방어선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심각하기는 유럽 내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랑스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9천 명에 육박하며 기존 최고치를 넘어섰고,
이탈리아에서도 하루 확진자 수가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9월부터 학교가 반년 만에 다시 문을 여는 등 어렵게 사회 각 분야의 정상화에 공을 들여온 영국 정부로서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또다시 '도시 봉쇄'와 같은 극약 처방을 저울질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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