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새 '매우 강' 태풍 3개…지구온난화 경고음
[앵커]
지난 8호 태풍 바비부터 10호 태풍 '하이선까지, 열흘 새 북상한 태풍 3개 모두 매우 강한 단계 이상까지 발달한 위력적인 태풍이었습니다.
지구온난화 여파로 한반도로 북상하는 태풍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8호 태풍 '바비'부터 9호 '마이삭', 10호 '하이선'까지 열흘 새 3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잇따라 발생한 태풍 3개가 한반도로 올라온 건 지난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세번째.
하지만 '매우 강' 단계 이상인 강력한 태풍이 연이어 북상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반도로 북상하는 태풍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중 절반 가량이 '매우 강' 단계 이상 이었습니다.
특히 4개 중 1개는 초강력 단계, 슈퍼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태풍이 갈수록 강력해지는 것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큽니다.
태풍이 따뜻해진 바다를 지나며 더 많은 수증기를 품으면서 더 강하게 발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태풍 발생 개수가 줄어들고 있는 경향도 태풍 세력을 더 키운다는 분석입니다.
과거에는 많은 태풍이 바다의 열기를 나눠먹었다면, 최근에는 몇몇 태풍이 축적된 열 에너지를 독차지 하는 형국입니다.
"열대 해상쪽에 기후변화에 의해서 기온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최근 태풍들이 강해지고 있다 라는 것은 통계상으로도 나와있고요. 앞으로다 그런 경향이 있다."
한반도에도 초강력 태풍 세력이 유지하며 북상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에 맞는 방재 대책이 필요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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