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의혹은 추 장관 아들을 카투사라면 누구나 선호하는 서울 용산 부대로 배치해 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거죠.
이 의혹을 제기한 당시 한국군 책임자는 저희 채널A와의 통화에서 "청탁은 사실"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가 말하는 전후사정을 이은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에 대한 자대 배치 청탁이 있었다고 지목된 시점은 지난 2017년.
당시 한국군 지원단장이었던 예비역 대령 A 씨는, 서 씨를 서울 용산으로 배치해 달라는 청탁을 접하고, 훈련 수료식에 온 서 씨 친인척에게 청탁을 하지 말라는 취지의 교육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예비역 대령 /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실 통화)]
"제가 직접 추미애 남편 서 교수하고 추미애 시어머니를 앉혀놓고서 청탁을 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을 했으니까."
하지만 서 씨 측 변호인은 청탁한 사실도 없거니와, A 대령이 했다는 교육도 다른 훈련병 가족들과 함께 들은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현근택 / 추미애 장관 아들 변호인]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청탁을… 교육은 (수료생 가족) 전체를 한 것이지 (서 씨) 아버지나 할머니 모아놓고 교육 한 건 아니죠."
하지만 A 대령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신병 훈련 당시 실무진을 통해 용산 배치 청탁이 들어왔다며, "훈련 수료식 때 서 씨 가족이 왔다는 보고를 받고, 카투사 부모님들 앞에서 청탁 절대 안 받는다는 말을 특별히 더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A 대령은 이후 자대 배치도 원칙대로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부정한 외압이나 청탁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추 장관 아들 측과 A 대령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이 부분에 대한 군 당국과 검찰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