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오늘 오전부터 속속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후배들인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의 의사 국가시험이 시작되는 날이었는데, 대부분 시험을 거부하고 딱 6명만
시험장을 찾았습니다.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7시가 조금 지났는데요. 오늘부터 서울대병원 전공의들은 업무 현장에 복귀합니다. 얘길 들어보겠습니다.
[전공의]
아직 저희가 생각하기엔 갈 길이 남아 있다고 생각을 해서 향후에 필요하다면 또 단체행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교수들은 오랜만에 돌아온 제자들을 반깁니다.
[의대 교수]
열심히 투쟁을 하고 돌아와줘서 고맙고 약간 아쉬운 결과지만 잘 싸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가시험을 단체로 거부한 의대생 후배들에 대한 의견은 갈립니다.
[인터뷰]
그거는 당연히 구제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당연히 (학교로) 복귀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인터뷰]
(후배들은 국가고시를...)
성인으로서 그런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을 것이고 어느 정도 개인의 책임이 있는 부분이 있고...
예년 같으면 실기 시험을 준비하는 본과 4학년들로 한창 붐볐을 의대 실습실.
하지만 올해는 건물 전체가 텅텅 비어있습니다.
[인터뷰]
(의대협 차원에서 결정된 게 있는지…)
2만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고요. 이를 토대로 오늘부터 대의원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고…
이번엔 의사 국가시험이 치러질 서울 광진구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으로 향했습니다.
수험생은 찾아보기 힘들고 취재진만 모여들었습니다.
[현장음]
"오늘 응시자는 총 6명입니다. 축소해서 시험을 합니다. 응시자들이 보호 좀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서...
국가고시원 직원 여러 명이 밖으로 나오더니, 수험생과 외부인의 접촉이 철저히 차단되도록 함께 들어갑니다.
[현장음]
(직원분들이 같이 들어가 주시는 거예요?)
6번째. 마지막 수험생이 들어간 뒤 실기 시험이 시작됐습니다.
올해 응시자는 전체의 불과 14%.
시험 주관 기관은 의대생들이 타협을 해야 추가 응시 기회 가능성도 생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윤상/ 국가시험원장]
의사가 되려고 했던 사람들이 시험을 거부해서 못보게 된 게 안타까우니 제발 시험을 보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의사 국가 시험을
관리하는 복지부에 전달이 돼서...
[이윤상/ 국가시험원장]
의사가 3000명 넘게 배출되야하는데 430명 정도밖에 배출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문제를 일으키거든요.
여인선이 간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