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태풍 피해 부산·경남 이재민…일상 복귀 기지개

연합뉴스TV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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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태풍 피해 부산·경남 이재민…일상 복귀 기지개

[앵커]

부산과 경남 지역에는 1주일도 안돼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이 잇따라 강타하며 막대한 피해를 냈습니다.

감내하기 힘든 현실이지만 이재민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재기의 꿈을 펼쳤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거제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포클레인이 바닥을 뒤덮은 흙을 쉴새 없이 퍼냅니다.

다른 한쪽에선 일꾼들이 넝쿨처럼 쌓여있는 나무뿌리들을 전기톱으로 자릅니다.

흙더미에 깔린 차는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

차 주인은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차 보험도 안 된 상황이고. 폐차장에 넣으려고 하니까 폐차장에서 못 받아주겠데요. 저는 이대로 발이 묶여버렸어요."

지난 7일 오전, 태풍 '하이선'이 한창 북상하던 시기, 멀쩡하던 뒷산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산사태로 발생한 토사가 앞에 있던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엄청난 양의 토사로 아파트 저층에 있던 집들이 완전히 부서진 상태입니다.

태풍 북상 시각과 만조 때가 겹쳐 침수 피해를 본 부산 기장군 연화리 일대.

주민들은 일찍부터 나와 쓰레기를 줍고 바닥을 뒤덮은 펄을 부지런히 퍼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높은 파도에 큰 피해를 입은 횟집 사장은 하루빨리 방파제가 만들어지길 바랐습니다.

"여기 안쪽으로 파도가 들어와서 청소도 싹 다 하고, 파도를 막을 수 있 는 방법은 방파제하고 부두를 계획은 잡혀있는데 빨리 진행…"

당장 생활이 힘든 상황에도 이재민들은 포기하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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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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