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통신비 2만 원, 경기도는 지역화폐, 여기에 제주도가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어떤게 국민에게 가장 필요할까요?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소 직원들이 사무실 앞에 안내 포스터를 붙입니다.
주민들에게 독감 백신 무료 접종에 대한 정보를 알리려는 겁니다.
지난 8일부터 아동과 청소년, 만 62세 이상의 도민들이 순차적으로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무료로 맞고 있습니다.
여기까진 중앙 정부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따른 겁니다.
제주도는 한 발짝 더 나아갔습니다.
다음달 13일부터는 만 19세부터 만 61세까지의 제주도민들도 무료 접종 대상자에 포함됩니다.
이렇게 되면 제주도 인구 67만 명이 무료 접종 혜택을 보게 됩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금은 독감 예방이 코로나19 예방"이라며
도지사 특별명령으로 14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진행하는 접종 사업입니다.
[정인보 / 제주도 보건건강위생과장]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 관련자 급증에 따른 의료체계 과부하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민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문보경 / 제주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한다는 것도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제주시민]
"독감이 앞으로 계속 병세가 늘어나는데 그런 거 지원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야당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제주도민뿐 아니라 전 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백신 물량 부족 등을 이유로 고위험군 우선 접종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독감 유행철이 겹치면서 독감 백신 접종 문제가 정치권 논란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한익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