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9월 17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경진 전 국회의원, 김관옥 계명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여당 원내대변인이 난데없이 쏘아올린 추미애 장관 아들 안중근 의사 비유 논평으로 인해 정치권 여진이 상당했습니다. 특혜 의혹을 반박하는 발언이 연일 나오고 있는데요. 그게 오히려 반발을 사는 일이 되풀이되는 거겠죠. 오늘 추미애 장관도 대정부질문에서 이 이야기를 언급했습니다. 추 장관의 저 이야기는 본인의 아들이 안중근 의사의 말을 실천하는 것을 했다는 취지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사실 어제 ‘안중근 논란’이 한번 뜨겁게 불이 붙었습니다. 그러다가 여당에서도 사과하고 이 논평을 냈던 대변인도 직접 유감의 뜻을 밝혔는데요. 해당 논평에서는 안중근 의사에 대해 다룬 부분을 삭제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는데요. 추미애 장관이 국회에 나와서 다시 한 번 이 부분에 대해 제 아들이 안중근 의사와 비교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취지는 맞지 않느냐는 뉘앙스로 답했기 때문에 다시금 화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김종석]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은 어제 이렇게 탄식했습니다. 윤 의원뿐만 아니라 박형준 전 의원과 ‘조국흑서’의 공동저자 서민 교수는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서민 교수는 “현 정권 인사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위인화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유관순, 계백장군, 을지문덕 이야기까지 나오는데요. 어제 원내대변인이 부랴부랴 수습했지만 후폭풍이 유관순 열사로까지 번졌습니다.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서민 교수는 역설적인 유머를 잘 쓰시는 분이니까 저런 식으로 유머러스하게 비판한 것 같은데요. 사실 이 문제는 그냥 웃고 넘어가기에는 중대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불굴의 정신을 가진 독립투사였을 뿐만 아니라 반일을 넘어서 동양평화를 제시한 위대한 사상가였기도 합니다. 어떻게 두 사람을 비교합니까? 비교를 할 수 있는 게 있고 비교를 할 수 없는 게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민주당은 사과하고 박성준 원내대변인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바랍니다.
[김종석]
여당 내에서는 안중근 비유 논평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고 한편에서는 이럴 수도 있지 않느냐는 온도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김관옥 교수님, 홍익표 의원은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고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개천절 집회를 3.1 운동에 비유하지 않았느냐고 했거든요?
[김관옥 계명대 교수]
그래서 비판받지 않았습니까. 이 문제는 격에 맞는 비유를 쓰지 않을 때, 그냥 단순한 오버가 아니라 이건 국민들의 화를 불러내는 거거든요. 정치인들이 적합한 단어들을 쓰고 비유할 때도 그런 것들을 써야지 지금처럼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를 끌어 쓰면 우리 국민들은 분노하는 거죠. 그래서 조금 더 침착하게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는 용어들을 써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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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