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단 말에 라임 투자"…개그맨 김한석 증인 출석
[앵커]
손실 가능성에도 2천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팔아 재판에 넘겨진 전 대신증권 센터장의 재판이 오늘(17일) 열렸습니다.
피해자로 알려진 개그맨 김한석씨도 증인자격으로 출석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에 출석한 방송인 김한석씨.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 큰 손실을 입어 피해 과정을 직접 증언하기 위해 증언대에 섰습니다.
김씨는 라임사태 핵심인 김모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의 이름이 등장하는 장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과의 대화 녹취를 제공한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너무 긴 시간동안 라임사태가 묻히고 있어 다시 한번 라임사태 빨리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자 증인석에 나오게 됐습니다."
김씨는 법정에서 30년간 방송인으로 일하면서 모은 돈을 투자해 95%를 잃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손실 가능성이 없다는 장씨의 말에 속았다는 주장인데, 김씨의 피해금액만 전세금 등 8억여원에 달합니다.
"망할 확률 0%, 잘못될 일은 로또 걸릴 확률보다 적다면서 우리 돈을 예금처럼 관리해주겠다해 많은 분들이 라임 펀드에 넣은 것…"
계약 과정도 문제가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계약서 자필 문구는 장 씨가 미리 써 온 것을 덧대는 방식으로 썼고, 상품 가입서나 약관 서류조차 못 받았다는 겁니다.
현재 김 씨와 같은 피해를 입은 방송사 아나운서와 퇴직 직장인 등도 장씨를 고소한 상태입니다.
"단순히 불완전 판매가 아니라 적극적인 기만을 통한 사기 판매다 이것이 이 사건의 가장 큰 핵심입니다."
한편, 금품수수와 금감원 내부기밀 유출 혐의로 징역 4년을 구형받은 김 전 행정관의 1심 선고는 내일 내려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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