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내 주한미군 철수 논의 없다"
[앵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 이어 아프가니스탄과 중동에서도 미군 감축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국무부 내에서 철수 논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독일에 이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주둔미군 감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밥 우드워드 기자가 발간한 신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명령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에 다시 관심이 쏠립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선을 그었습니다.
"주한미군 철수를 더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어떤 변경사항이든 우리 동맹국들 그리고 미국 의회와 확실한 협의 없인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인해줄 수 있습니까?"
"협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국무부에서 그런 논의는 없습니다."
스틸웰 차관보의 답변은 트럼프 행정부 전체가 아니라 국무부에 한정된 것이긴 하지만,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관장하는 부처에서 관련 논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중국 견제를 위를 위해 인도 태평양 지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쿼드' 참여국인 일본과 인도, 호주 외에 대만, 한국까지 거론했습니다.
앞서 비건 국무부 부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찬가지로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공감대를 강조하려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동맹들에게 미중 사이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로운 행위에 대해 중국이 책임을 지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미국도 다른 국가들처럼 중국과 중요한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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